우리 학과가 주최한 미디어리터러시캠프 특강 〈미디어 사계(四界)>가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의 일정으로 열렸다. 현직 언론인이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우리 학과 40여 명의 학부생이 참석했다. 특강은 ‘기자의 세계’, ‘PD의 세계’, ‘촬영의 세계’, ‘편집의 세계’로 꾸려져 총 4개 강좌다. 분야별 콘텐츠 제작 과정을 살피고, 입사 준비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을 전하는 시간이 이어졌다. 이후 24일부터 2박 3일간 진행될 미디어리터러시캠프에 도움이 되는 촬영·편집 기법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.
〈올해의 여기자상〉, 〈한국온라인저널리즘어워드 대상〉을 수상한 이혜미 한국일보 기자는 첫 강의인 ‘기자의 세계’에서 기자를 ‘마감노동자이면서 일일노동자’라고 설명했다. 이 기자는 매일매일 주어진 기사를 해치우고, 숨 겨를 틈 없이 다음 날 아이템을 준비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. 그러나 기자로 살면서 느끼는 기쁨도 분명하다고 말했다. 이 기자는 “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보람, 내 기사가 꼭 필요한 곳에 간다는 보람을 느낄 때 참 좋다”고 했다.
스포츠 분야 전문 제작자인 손성권 KBS PD는 강단에 올라 ‘KBS 채용 홈페이지’에 접속했다. 손 PD는 “마침 지금 KBS 채용 중인데, 함께 지원서를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나중에 더 수월하지 않겠냐”며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. 손 PD는 “경험이 있어야 글감이 생긴다”며 “남들과 다른 경험을 기록해 뒀다가 글감으로 쓰는 것을 추천한다”고 했다.
24일부터 진행될 미디어리터러시캠프 참가 학생들에게는 특강 이틀 차의 강의가 도움이 됐다. 전정우 JW미디어 대표는 세 번째 강의인 ‘촬영의 세계’에서 “방송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만드는 것”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. 수없는 촬영 현장에 나갔던 전 감독의 조언에 메모하는 학생들의 손이 빨라졌다,
마지막 강의를 맡은 진제현 독립PD협회 권익위원장은 편집의 중요성을 역설했다. 진 PD는 “똑같은 촬영물이라도 편집을 거쳐서 아예 다른 결과물 두 개를 만들어낼 수 있다”고 말했다. 진 PD의 말을 빌리자면, 편집이란 편집점이 언제 바뀌었는지 모르게끔 만드는 것이다. 진 PD는 “철저한 계획을 바탕으로, 한참 뒤의 그림까지 내다볼 수 있는 촬영과 편집을 할 줄 알아야 한다”고 조언했다.
이틀 동안의 특강이 끝난 후 학생들은 ‘문제의식’과 ‘초반 기획’의 중요성에 공감했다. 미디어리터러시캠프에서 학우들과 협력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. 권나영(21학번) 학우는 “이틀 차에 강의해주신 두 감독님 모두 ‘촬영·편집보다 기획이 중요하다’는 말씀을 해주셨는데, 알찬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”고 말했다.
글 : 한아름(18학번, 언론홍보연구소 근로장학생)